나를 알아가는 취미, 보석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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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는 취미, 보석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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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수집을 한다. 동전, 돌, 우표와 같은 것들을 예뻐서, 기념하기 위해서, 희귀해서,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수집하곤 한다. 

보석도 예외는 아니다. 비싸다는 편견 때문에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그런 편견을 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박한울씨와 홍영원씨이다.

홍영원씨의 탄자나이트 컬렉션. (사진=홍영원씨 본인 제공)© 뉴트리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영원씨의 탄자나이트 컬렉션. (사진=홍영원씨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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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모으는 사람들
자신을 '오팔을 모으는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박한울씨는 주변에 원석 수집을 하는 친구가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지금까지 몰랐던 보석을 알게 되었고, 가격이 부담 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탄자나이트를 모은다'고 자신을 소개한 홍영원씨는 외할머니분의 보석함을 계기로 보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 보석을 구경하지 못했다면 딱히 보석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어른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그러던 중 원석을 수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나석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접한 SNS속 '원석마켓'에서는 원석이 생각보다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어 입문하기 어렵지 않았다. 또한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원석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한울씨와 홍영원씨 모두 각자를 '오팔을 모으는', '탄자나이트를 모으는'이라며 본인을 소개할 정도로 둘은 각 보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SNS상에서도 각 보석만 모으기로 유명하다.

 

'하늘 아래 같은 오팔은 없어요'

박한울씨의 오팔 컬렉션. (사진=박한울씨 본인 제공)© 뉴트리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한울씨의 오팔 컬렉션. (사진=박한울씨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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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울씨는 오팔을 '대체로 백색을 띄거나 색이 없으며 한 결정 속에 다양한 색을 담고 있는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빛과 각도에 따라 오묘하게 변하는 무지개빛 유색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파이어'라고 하며 이를 특징으로 하는 보석이라고 한다.

'이런 특징을 가진 오팔의 여러 모습이 신기해 오팔을 모으게 됐다'고 운을 뗀 박한울씨는, 같은 광물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파이어를 가진 오팔이 없어, 파이어를 종류별로 모아보고 싶다는 마음에 수집하다보니 오팔을 메인으로 하게 될 정도로 모았다고 회상했다.

박한울씨의 브로드플래시 오팔. (사진=박한울씨 본인 제공)© 뉴트리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한울씨의 브로드플래시 오팔. (사진=박한울씨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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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박한울씨가 가장 좋아하는 오팔이라며 보여준 것은 이 오팔이었다. '브로드플래시'라고 불리는 파이어를 가진 오팔이었다. '투명한 물에 물감을 탄 것처럼 넓고 부드럽게 퍼져있는 파이어'라고 소개한 만큼, 이 파이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듯 보였다. 실제로 이 파이어를 가진 오팔이 가장 좋으시다며 애정을 보이셨다.

 

'사파이어 대용석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홍영원씨의 탄자나이트 컬렉션. (사진=홍영원씨 본인 제공)© 뉴트리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영원씨의 탄자나이트 컬렉션. (사진=홍영원씨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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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원씨는 탄자나이트를 '조이사이트의 파란색 변종으로, 보라, 청보라부터 파란 색깔을 띈다. 발견된 지 한 세기도 되지 않아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은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예전에는 탄자나이트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고, 수집 초기에는 지금과 달리 다른 유색보석도 모았다'며 반전을 고백한 홍영원씨는 당시에는 탄자나이트 특유의 색감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SNS에서 일반적 색감이 아닌 연한 보라색 탄자나이트를 보고 이 보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탄자나이트만 수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 후로 '초록색과 파랑색이 함께 있는 탄자나이트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보석 자체가 매력적이라 더 심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탄자나이트가 사파이어 대용석이 아닌 탄자나이트 자체로도 사랑 받아 주얼리 시장에서 자주 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힌 홍영원씨가 꼽은 탄자나이트의 매력은 '다색성'이었다. 탄자나이트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방향에 따라 파랑 혹은 보라색으로 색이 달라지는 게 독특하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메탈릭한 광, 넓은 스펙트럼, 여러 색이 같이 있을 때의 색조합, 탄자니아에서만 채굴된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수집은 나를 알아가는 것'
서로 다른 보석을 고집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처음부터 특정 보석만 고집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의 보석 수집을 보면, 스스로에게 이 돌이 자신의 취향임을 물어가며 취향을 찾아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금껏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면 수집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오늘부터 그걸 알아가봤으면 좋겠다. 보석이 예뻐보인다는 사소한 인상에서 출발해 탄자나이트를 수집한다는 정체성을 갖게 된 홍영원씨와 같이 말이다.

그래도 좀 역시 가격이 고민된다는 당신을 위해 박한울씨는 '예쁘지만 부담되지 않는 가격대의 보석들도 많다'고 말한다. 또, '이 인터뷰를 통해 보석에 대한 진입장벽이 조금 더 낮아지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췄다.

꼭 보석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다. 무엇이든, 자신이 예쁘거나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수집해보자.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마음 속 일부를 알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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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버블티 2021-02-10 14:43:56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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