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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울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파업 철회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 교육전문지 뉴트리션 데스크
  • 승인 2018.12.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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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문지 뉴트리션] 저는 오늘 무겁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5월, 저는 이 자리에서 내일 파업에 나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차별없는 학교’를 만들 것을 약속했습니다.

학교비정규직의 교육감 직접 고용을 통한 고용안정,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 노동조합의 권리보장, 대화와 소통을 통한 민주적 노사관계를 약속했습니다.

ⓒ 뉴트리션 자료사진

그동안 저는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교경비원과 청소원 등 학교 비정규직 7개 직종 65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초등·특수학교에 근무하는 운동부 지도자와 스포츠강사 처우 개선의 하나로 기타 약정휴가와 휴일 운영을 교육공무직과 똑같이 적용하기로 하는 등 학교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관련 비리와 노동인권 침해를 근절하기 위한 갑질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기간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모두 채우지 못한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간 지루하게 이어져오던 임금협상에서 상여금, 근속수당, 유효기간 등 핵심 쟁점이 극적으로 타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직종별 개별교섭에서 서로 간 입장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파업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파업불참을 강요하는 등 불법·부당하게 파업에 개입하거나 파업과 관련한 어떠한 불이익도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의 파업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한번만 더 돌아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내일 파업을 앞두고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과 대화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대화와 협상이 한쪽이 모든 것을 가지는 제로썸 게임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해답을 찾아 나가는 윈윈게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으로 당장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있는 교육주체로서 여러분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함께 상생하는 차별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18년 12월 18일

울산광역시교육감 노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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